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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스쿠 썰 풀고 싶었다



길어버린 장발이 어깨 위로 흘러내렸다. 정적이 가득한 그 공간에서 얼어붙을 것만 같은 추위 속에서 덩그라니 선 채 앞만을 곧게 바라본 채 기다리고 있었다. 새하얀 머리카락과 검은 제복이 유달리 눈에 띄는 신비한 청년이었다. 머리카락은 여자의 것과 비슷해 아름답다고도 말할 수 있었으나 짙은 눈썹과 신체의 구조 상 그가 남자인 것은 확연했다. 그런 청년은 눈이 내리는 방에서 곧게 선 채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기다리니 갑자기 청년의 사각에서 얼음으로 만들어진 고드름이 만들어졌다. 흉악한 살의마저 담긴 그 고드름은 빠르게 청년의 뒤를 노린 채 날아갔다. 물론 그것은 청년의 왼손에 달린 칼날이 한 번에 분쇄시켜버렸지만. 청년은 움직임을 멈추지 않고 방의 구석으로 달려가 칼을 휘둘렀다. 그제야 눈이 그치고 바닥에 쌓이고 있던 것들도 사라졌다. 구석엔 항복이라고 말하듯 양 손을 위로 올린 소년이 무표정으로 있었을 뿐이었다.


"왜 ME가 작전대장의 수련을 도와야하는 겁니까-아?"


말을 길게 늘이며 투정을 부린 소년은 바지를 탈탈 털며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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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냥 수련을 도와주던 프랑이 스쿠한테 왜 아직도 잔저스를 따르냐고 묻는 장면이 떠올랐었는데

적기 귀찮아........ㅠㅠㅠㅠㅠ

그래도 나 아직 널 사랑해 스쿠야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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