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팬텀루미] 부탁


(전 블로그 이전 중..).





루미너스에게 있어 처음부터 마음에 들지 않는 존재였다.

팬텀. 신출귀몰한 도둑이었으나 어째서인지 검은 마법사를 봉인하겠다고 나선 존재. 그는 계속 실실 웃으며 남을 놀리는 분위기였다.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아 프리드를 붙잡고 물었지만 쓴 걸 먹은 표정으로 팬텀에게 직접 듣는 게 어쩌냐며 되물어졌다. 솔직하게 내뱉자. 루미너스는 정말 정말 팬텀이 싫었다. 그런데 갑자기 둘이 검은 마법사를 해치우러 가라니... 왜 다들 따로따로 가는 주제에 자신들만 두명이란 말인가.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침묵만 이어진 채 팬텀은 앞으로 꿋꿋이 나아간다. 분명 보이지 않는 표정엔 미소만이 띄어져 있겠지. 싸늘한 눈동자를 잠깐 팬텀에게 보내는 그였지만 이내 앞에 나타난 적에 의해 시선이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오르카, 스우."

고요하게 팬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쩐지 평소와 다른 집착이 담긴 것 같은 목소리에 루미너스는 고개를 갸웃했다. 둘은 군단장으로 기억하고 있었기에 팬텀과 무슨 연관이 있는지 조금 궁금해졌다.

"어이, 샌님."

또 또 저 별명이었다. 누가 샌님이라는 거야. 투덜거리며 전투준비를 하자 팬텀이 옆을 가리켰다. 손 끝의 방향에는 문이 있었다. 검은 마법사에게 가는 문. 왜 가리키는 거지. 바라보니 팬텀은 뒤조차 쳐다보지 않은 채 자신의 무기를 잡고 말을 이어간다.

"먼저 가 있어."
"...내가 왜 네 명령을 들어야하지?"

분명 민망하기 짝에 없을 소소한 반항. 그것에 팬텀이 평소처럼 놀릴 줄 알고 되돌려줄 말을 기다리던 루미너스는 이내 깜짝 놀랬다. 그가 꺼낸 말이 너무도 생각지도 못 했던 말이었던지라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다.

"이거 명령이 아니라 부탁인데."
"...."
"그것도 내가 너에게 하는 아마 최초이자 최후의 부탁."

정말 진지한 목소리었기에 루미너스는 애써 눈을 살짝 돌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대답하지 않은 것은 분명 무언가에 의해서였다. 루미너스는 빠르게 이동스킬로 앞으로 나아간다. 뒤에서 보내줄 줄 알아라고 목소리가 들린 것 같았지만 쫓아오지 않는 것으로 보아 팬텀이 잘 잡고 있는 것이겠지. 그것을 믿고 루미너스는 살짝 뒤를 돌았다. 그리고 그의 시선에 비친 것은 여태까지 본 적도 없는... 아니, 여태껏 지었던 표정은 거짓이었던 것 같은 표정이었다.
루미너스가 이제껏 봐왔던 표정 중에서 저것과 같은 표정이 있었다.
증오심.





--

이거 맞나 싶기도 하고
메이플 스토리 보다보면 검은 마법사 쓰러뜨리고 오르카랑 스우를 해치운건지 아님 반대인건지 모르겠음
쨌든 그냥 써봄
사실 사람들이 팬텀루미 팔땐 아무 생각 없이 왜 아리아가 있는데 그걸 파지???이러고 있었음
근데 최근 패치한 메이플 영웅 그거 2탄 깨고 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ㅋㅋㅋㅋㅋ
네? 샌님? 좀도둑? 머야 이거 둘이 티격태격하는데 왜 내 눈엔 커플링으로 보이지
쨌든 이 둘 진짜 좋아지려고 해요
그래봤자 결국 루미너스>팬텀>아리아로 보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