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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겨온 닌타마 썰's



(블로그 이전 중...)






"난 불행으로 죽게 될 것 같아. 느낌뿐이지만."


그 말에 씁쓸함만 느껴져 손에 들고 있던 코코아를 입에 머금었다. 그것을 부정하기엔 여태까지 있던 일이 부정하지 못하게 했고, 인정하자니 슬픔만 느껴졌다.


"뭐, 그 땐 내가 같이 있을 테니까 죽을 일 같은 건 없겠네."


담담한 한마디에 웃는 얼굴이 너무도 환해서 다시 고개를 숙인 채 코코아를 머금었다.



└[케마이사]






"본질이 없어. 그러니까 타인의 가죽을 뒤집어쓰고 타인처럼 행동하는 거지. 결국 나 자신을 증명해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거야."


어려운 말에 라이조는 머리를 잡고 끙끙 거리며 생각해나갔다. 그것이 어지간히 웃겼는지 가면 밑에서 피식 웃음 소리가 비져나왔다. 한참을 고민하는 라이조에게 망설임을 없애주고자 입을 열던 소년은 라이조의 말에 입을 다물었다.


"그럼 내가 증명해주면 되겠다."

"...뭐?"

"그러니까 내 얼굴을 하고 있으면 네가 너라는 걸 내가 증명해 줄 수 있잖아?"


어찌보면 오만하고, 어찌보면 멍청한 말이었다. 그렇기에 소년이 흔들렸을 지도 모르지만.


"하.... 그럼 우리 둘은 서로 알아야 한다는 말이잖아?"


결국 라이조가 한 말로 돌아와버리고 말았다. 바보 같이 상대의 화술에 걸려든 것이나 마찬가지였으나 소년은 그것이 꽤나 마음에 들었다. 자신의 아버지가 안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깨나 궁금한 일이다.


"내 이름은 사부로야. 너의 이름은?"


그제야 라이조는 환하게 웃으며 자신을 소개했다.



└[쌍닌]






잣토는 의외로 담담했다.


"난 그 일이 잘못됐다거나 아니면 그런 일이 없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어.. 그런가요?"


젊은 나이에 전신 화상이라니. 끔찍하게 아플만도 했을 과거이건만 잣토는 그저 평소와 같이 엷게 미소를 지은 채 커피를 수저로 휘저었다. 이게 어른의 여유인 걸까. 이사쿠는 오렌지청을 홀짝였다.


"뭐, 그야 죽을 만큼 아팠다지만 그 덕분에 떠오른 것이 있으니까."


딱히 심하게 안 좋은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뒷 말을 덧붙인 그는 어딘가 먼 곳을 바라보는 시선을 하고 있어 잠시 말하는데 뜸을 들인 이사쿠가 물었다.


"떠오른 것이 뭔데요?"

"흠. 그건 이사쿠군도 잘 알고 있는 거지만 이사쿠군은 떠올려내지 못하는 것 아닐까?"


수수께끼같은 답변에 눈살을 찌푸리며 볼을 부풀린다. 어린애라고 무시하는 거에요? 살짝 삐진 어투에 잣토는 양손을 앞으로 내밀어 전혀 아니라는 뜻을 보내어 보지만 장난기가 가득한 시선에 결국 잣토의 말은 거짓으로 판명하고만 이사쿠였다.



└[잣이사]













"자네는 날 싫어하지 않나?"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데요?"


잠깐 움찔거린 손이 대답을 해준 것 같았지만 잣토는 피식 웃으며 질문을 이어나갈 뿐이었다.


"이사쿠군과 이야기하고 있자하면 자네가 매번 경계하듯 보고 가니까 말이지. 아닌가?"


붕대를 다 감은 손이 이어 붕대의 끝을 붙이곤 안경을 자연스레 벗겨낸다. 반쯤 뜬 눈동자가 잣토를 응시한다. 적의와도 비슷한 그것에 잣토는 어깨를 으쓱인 것이 다였다.


"뭐, 확실히 저는 당신이 싫습니다, 잣토 콘나몽씨."

"부정은 안 하는군."


섭섭하다는 말투에 사부로는 고개를 돌려버렸다. 그 하나 하나 몸 동작에 경계를 늦추지 않는 주제에 마주치기도 싫다는 의사표현의 일종일지도 몰랐다. 잣토에게 있어 그것은 상당히 우스운, 그래. 일종의 고양이가 등을 곧추세우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왜-냐고 묻진 않으시는군요."

"뻔한 대답 아니겠나."

"그러세요."


책상 위 키보드를 탁탁 치고는 사부로는 종이를 꺼내었다. 몇일 뒤에 다시 오라느니 약과 붕대는 몇일 분이라느니. 일방적인 의사의 마지막 말이었다. 그만 가보라는 사부로의 말을 무시하고 잣토는 잠시 턱을 긁었다. 비릿한 웃음에 사부로가 움찔 거렸지만 그가 나가지 않겠다면 자신이 나가겠다는 자세를 취한다.


"자네는 날 원망하지 않나?"

"원망하는데요."

"그렇다면 어째서 이렇게 진찰을 제대로 해주는지 의문이 들어서 말이야."


이미 답을 알고 있는 주제에. 그런 여유가 사부로에게 정말 못마땅했다.


"일이니까요."

"그것뿐인가?"

"...원망할 이유가 당신뿐이 아니라는 걸 알기도 해서죠."


결국 앉아있던 의자를 벅차고 사부로가 먼저 진찰실을 벗어났다. 싸늘한 눈 밑에 약간의 슬픔을 덮은 표정으로.


"하지만 그 빌어먹을 놀이에 나나 내 주변 사람이 말려든다면 이번에도 당신을 죽여버릴 거야."











"자네는 날 싫어하지 않나?"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데요?"


잠깐 움찔거린 손이 대답을 해준 것 같았지만 잣토는 피식 웃으며 질문을 이어나갈 뿐이었다.


"이사쿠군과 이야기하고 있자하면 자네가 매번 경계하듯 보고 가니까 말이지. 아닌가?"


붕대를 다 감은 손이 이어 붕대의 끝을 붙이곤 안경을 자연스레 벗겨낸다. 반쯤 뜬 눈동자가 잣토를 응시한다. 적의와도 비슷한 그것에 잣토는 어깨를 으쓱인 것이 다였다.


"뭐, 확실히 저는 당신이 싫습니다, 잣토 콘나몽씨."

"부정은 안 하는군."


섭섭하다는 말투에 사부로는 고개를 돌려버렸다. 그 하나 하나 몸 동작에 경계를 늦추지 않는 주제에 마주치기도 싫다는 의사표현의 일종일지도 몰랐다. 잣토에게 있어 그것은 상당히 우스운, 그래. 일종의 고양이가 등을 곧추세우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왜-냐고 묻진 않으시는군요."

"뻔한 대답 아니겠나."

"그러세요."


책상 위 키보드를 탁탁 치고는 사부로는 종이를 꺼내었다. 몇일 뒤에 다시 오라느니 약과 붕대는 몇일 분이라느니. 일방적인 의사의 마지막 말이었다. 그만 가보라는 사부로의 말을 무시하고 잣토는 잠시 턱을 긁었다. 비릿한 웃음에 사부로가 움찔 거렸지만 그가 나가지 않겠다면 자신이 나가겠다는 자세를 취한다.


"자네는 날 원망하지 않나?"

"원망하는데요."

"그렇다면 어째서 이렇게 진찰을 제대로 해주는지 의문이 들어서 말이야."


이미 답을 알고 있는 주제에. 그런 여유가 사부로에게 정말 못마땅했다.


"일이니까요."

"그것뿐인가?"

"...원망할 이유가 당신뿐이 아니라는 걸 알기도 해서죠."


결국 앉아있던 의자를 벅차고 사부로가 먼저 진찰실을 벗어났다. 싸늘한 눈 밑에 약간의 슬픔을 덮은 표정으로.


"하지만 그 빌어먹을 놀이에 나나 내 주변 사람이 말려든다면 이번에도 당신을 죽여버릴 거야."













박하냄새가 나는 사람이었다.



---


케마 토메사부로. 운이 조금 안 좋을 뿐인 후배들이 잘 따르기로 유명한 그럼 고등학생이다. 물론 옆반인 몬지로와 자주 싸워 선생님께 자주 혼나곤 하지만서도 그렇게 심하게 하는 싸움이 아니었던지라 성실한 학생으로도 통했다. 그의 단짝친구인 것은 기숙사 방을 같이 쓰는 이사쿠였는데 토메사부로에게 자주 불운을 가져다 주는 존재였다. 그것을 토메사부로는 부정하면서도 설마설마하고 있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기도 했다.
이야기의 서두에 이렇게 토메사부로의 설명을 해놓은 것은 그가 아는 친구들 중 쵸지를 만났을 때의 이야기를 풀어놓기 위해서였다. 그것은 고등학교 2학년때의 일. 정말 화창하고 부드러운 봄바람에 밀려 벚꽃이 하늘을 춤추던 그런 날이었다. 용구관리부의 선배의 부탁으로 물건을 나른 뒤 기숙사로 돌아가야지 중얼거렸던 하교 시간이었다. 밖에서 노을이 지며 붉은 색을 뿌려갔다.

"으음. 너무 늦어진 거 아닌가 몰라. 이사쿠는 먼저 갔으려나...."

본인 걱정보단 남의 걱정이 먼저라고 이사쿠를 먼저 걱정하는 토메사부로는 이내 자신의 오지랖에 고개를 내저었다. 이사쿠와는 어느덧 5년째 같이 하는 불운에 걱정이 먼저 달리게 된다. 옛날엔 좀 더 귀찮은 느낌으로 다가왔던 것 같은데 어느새 이런 자신이 되어버렸는지는 의문이었다.

"앗..! 토메사부...으왓!"

일단 이마를 먼저 짚었다. 절대 넘어졌다며 뒤를 돌아보자 역시나 화려하게 바닥에 엎어져있는 이사쿠가 보였다. 토메사부로는 허허 웃으며 다가가 허리를 숙여 손을 내밀었다.

"뭐하냐, 이사쿠."
"아. 미안해, 토메사부로."
"됐다, 됐어. 한 두번도 아니고 뭐."

그렇게까지는 아니라며 딴죽을 거는 이사쿠의 말을 대충 받아주던 토메사부로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 시간이면 먼저 돌아갔을 시간 아니었던가?

"아, 그러고보니 토메사부로는 왜 이 시간까지 남아있는 거야?"
"나는 선배 부탁으로 물건 좀 나르느라. 너는?"

이사쿠가 걸음을 멈췄다. 토메사부로도 함께 멈췄다. 반은 로반이었다.

"...? 어이, 이사쿠. 여긴 로반인데 왜 여기에서...."
"으응. 나 여기에 볼일이 있거든. 먼저 돌아갈래?"

조금 곤란한 듯 볼을 긁적이며 말하는 이사쿠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언제부터 내가 널 먼저 두고갔다고?"
"하하.... 미안."

어째 계속 미안하다는 말만 듣는 듯해 조금 눈살이 찌푸려졌지만 구태여 말로 꺼내진 않았다. 분명 그것을 말한다면 더 미안하다는 말만 할 것이 분명했기에. 토메사부로는 고개를 들어 문 가운데에 있는 반투명한 유리로 안을 쳐다보았다. 노을이 지는 것이 딱 보일만한 창가의 자리에서 누군가 책을 넘기고 있는 것이 보였다. 빛 때문에 누구인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안에 있는 것이 누군지에 대한 확인은 불필요했는지 이사쿠가 문을 열었다.

"나 왔어, 쵸지."

노을빛 가운데서 소년이 책에서 시선을 떼어 이사쿠쪽을 향했다. 그 순간 토메사부로는 살짝 놀라고 있었다. 2학년의 유명한 학생들 중 하나를 뽑으라면 단언코 그 소년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 자명했기 때문에. 경계를 살짝 띄우고 바라보고 있자니 눈이 마주쳤다. 검은 눈동자가 흔들림없이 토메사부로를 바라보았다. 토메사부로가 시선을 피한 것은 자신의 생각이 읽히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일 것이다.

"...이사쿠...."
"응?"

쵸지는 토메사부로를 가리켰다. 누구인지 묻는 것에 대한 행동 같은데 이사쿠는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그에 토메사부로가 조금 쵸지에게 다가섰다.

"이사쿠랑 같은 2학년 하반, 케마 토메사부로다."
"...로반의... 나카자이케 쵸지."

극단적으로 말이 거의 없다시피했다. 항상 무표정에 싸움이라도 하고 다닌건지 상처가 많은 소년. 그럼에도 문제아도 아니었고, 성실한 편에 선생님들의 지지를 많이 받는 학생이었다. 덤으로 도서부 소속. 체육과의 미친 괴물이라 불리는 코헤이타와 단짝이라는 소문도 있고, 2학년 중 성적으로 2번째라고도 한다. 꽤 유명했다. 그렇기에 친구들이 하는 이야기를 주워듣기란 참 쉬운 것이었다. 뭐, 본인은 소문에 관해 신경도 안 쓴 모양이었지만 말이다.

"그래서 나카자이케군이랑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거야?"

애초에 이반, 로반, 하반은 서로 섞일 일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끽해야 운동회나 예산쟁탈전에서나 경쟁할까. 어떻게봐도 이 두사람이 엮일 이야기가 없는 것이 토메사부로의 생각이었다.

"으으음...."
"...? 뭐야, 왜 뜸을 들여?"

토메사부로가 팔짱을 끼고는 대답을 기다렸지만 무얼 망설이는 것인지 이사쿠는 쵸지만 힐끔힐끔 바라보고 있는 것이 다였다. 상당히 답답한 상황에 교실 안에서 퍼지는 째깍째깍소리에 귀를 귀울일 수 밖에 없었다. 점점 깜깜하게 변해가는 바깥에 토메사부로는 교실의 불을 켰다. 탁-하고 밝게 변한 교실에서 토메사부로는 깨달았다. 책을 덮는 손 등위로 새하얀 붕대가 보인 것을.

"다친 거... 이사쿠가... 봐주고 있으니까..."

띄엄띄엄 차분하고 느리게 말한 쵸지가 와이셔츠의 소매를 걷어보였다. 세심하게 감싸여진 붕대는 한참동안 안쪽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뭐야, 아프면 병원에나...."
"코헤이타가...안된다고...."
"하? 네가 아프면 병원을 가야지 왜 그 녀석이 말린다고 안 가?"

어이가 없어졌다. 코헤이타의 말버릇 중 유명한 것. 사소한 건 신경쓰지 마...라고 했던가. 토메사부로는 눈살을 찌푸렸다. 아무리 사소한 것을 신경쓰지 않는다고 해서 친구의 상처까지 포함인건가? 그럼 절대로 친해질 수는 없겠네라며 속으로만 조용히 삼켰다. 구태여 말하지 않은것은 전혀 흔들림없는 눈동자때문인가, 아니면 우연히 지나간 직감인가. 이사쿠는 쵸지의 책상위에 있던 책을 살짝 밀어 구급상자를 올려놓았다. 어디에서 난 것인지 의문이었다.

"자, 쵸지. 셔츠를.... 아. 토메사부로가 있으면 좀 그런가?"

어떻게하지 고민하는 이사쿠에 못 이겨 나가려던 토메사부로는 움찔하고는 입을 다물었다.

"...상관없어.... 입이 가볍다곤 생각... 안 하니까."
(시발 뒷내용이 머지;;)







"...네...정도는...만...주지...보몬지로..."

그 말이 계속 귓가에서 반복됐다. 고장난 라디오마냥 잡음이 섞여 듣기 싫은 소리라고 생각했지만 계속 생각나버리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흐릿한 이미지, 회색과 붉은색이 교차되는 화면, 소름끼치는 무언가의 회상. 이것을 기억해내야할까. 망설였지만 몬지로는 그냥 눈을 감아버리고는 결론을 내렸다. 일단은 내버려두자는 쪽으로. 자신이 선택해봤자 무엇을 던져주겠는가. 단지 여자의 머리카락처럼 찰랑이는 머리카락만을 기억하게 해주는 자신의 뇌를 욕할 뿐이었다. 혹시 지금 떠올려내려는 것이 전생이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버렸다가 문득 코웃음을 쳤다. 무슨 멍청한 소리를 하는 건지.
자지 못할 밤을 지낼 것을 알기에 몬지로는 침대로 향하지 않고 계산기와 종이다발을 가지고 책상 앞에 앉았다. 내일은 예산분배로 인하여 바쁠 예정이었다.



>>갑자기 떠오른 몬센? 센몬?
몬지로가 임무 가다가 센조랑 마지막으로 대화를 나누는데 센조가 웃으면서 죽으면 네 무덤정도는 만들어주지 바보몬지로 이러고 몬지로가 흥 걱정없거든 웃다가 진짜 죽어버렸으면
센조가 도착했을땐 몬지로는 이미 죽어버렸고...후후후후



바보같은 결말이었다. 딱 너다웠다. 엄격하면서도 정을 버리지 못했던 미련한 너였다. 그냥 가려던 너는 분명 학원에서 아무것도 모른 채 웃으며 대화할 후배들을 떠올렸을 것이다. 결국 너도 냉정하게 되지는 못했다. 아무리 후배들을 구박하고 화를 내어도 너는 동료를 생각하고는 무모한 짓을 저질러버리는 너인 채 이 세상을 떠났다.
언젠가 너도 참 정이 많다 했던 내 말에 웃던 네가 이 미래를 보게 된다면 어떨까. 그럼에도 너는 웃을 수 있을까.
네가 1각만 기다렸다면 살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니이노 선생님이 같이 갔으니. 하지만 분명 1각만 더 기다렸다면 너 외의 사람이 잔뜩 다치고 죽을 것이 뻔했겠지. 그래서 난 너를 원망할 수도 없었다. 갑자기 떠나버린 너에게 멍청하다고 비웃을 수도 없었다. 되려 난 과거의 자신을 비웃었다. 너니까 무사하겠지 안도해버린 나 자신을. 수련따위 제쳐주고 너를 따라갔다면 너는 무사했을까. 지금쯤 위험했네라며 웃으며 내 옆에 서있을 수 있었을까.
멍청한 생각을 반복하게 된다.

"몬지로. 난 지금부터 여기에 오지 않는다. 너를 죽여버린 일당의 잔당들은 다 죽였고, 너는 여기에 없으니까 말이지. 이젠 만난다고 해도 후생이겠지."

눈물도 나오지 않는 내 자신을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네가 만약 날 본다면 냉정한 녀석이라고 말할까. 하지만 난 이런 녀석이었다. 이미 지나간 일에 눈물도 분노도 증오도 없다. 하지만 분명 그리움은 있을 것이었다.



>>>몬지로 죽은 직후의 센조 독백








쇼자에몽이 사부로를 찾다가 방까지 찾으러 갔으면 좋겠다
하치야선배 하치야선배 찾았지만 방에도 없는 그런...
으으 안 보이시네 이러다가 나가려고 했는데 무수히 쌓아져있는 책들이 신경쓰여서 한 권만 슬쩍 봤으면 좋겠다
그 책은 사실 사부로가 1학년때부터 5학년이 될 때 동안 1학년부터 6학년이었던 닌타마들을 그렸던 거였으면
무수하게 많겠지
힘들어서 중간에 그만둔 아이들, 이미 졸업한 선배들, 1년사이에 성장해가는 사부로 외의 닌타마들, 1년이 지날 때마다 조금씩 늙어가는 선생님들과 다양한 표정들.
전부 그려져있었으면 좋겠다. 마치 기억해두려한 그런 흔적. 많은 종이들이 연결되어 책으로 만들어져있는 것에 경의마저 느꼈으면.
맨 밑에 있는 건 뭘까 했다가 라이조만 그려져있었으면 좋겠다.
사부로가 1학년 때 가만히 앉아서 타인을 관찰하면서 나한테 상관하지마 그런 포스를 내뿜는데 라이조가 다가갔으면 좋겠다. 웃는 얼굴로 안녕이라던가 같이 도서실갈래라던가. 무시하던 사부로는 결국 라이조를 밀치고는 안 간다고 그러고 다시 사람 관찰에만 열중했으면 좋겠다. 자신을 버리고 타인이 되기 위해 타인만을 연구해가던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런 사부로.
사부로가 어릴때부터 변장에 관해 가르치던 아버지가 삶에서 유일하게 실패한게 있다면 사부로가 타인이 너무 되어버렸다는 점. 자신에 대해 완전히 잊고 자신에 대해 점점 무감각해졌다는 점. 그것을 너무 늦게 깨달은 사부로의 아버지가 고민의 고민을 더하다가 닌술학원에 보낸거였으면.
학원에 가서도 여전히 관찰에 열중하고 있는 사부로에게 다가온 라이조. 밀쳤으니 이제 상관 안하겠지 싶었던 사부로는 왜 자신이 반응을 보였을까 문득 궁금해졌으면 좋겠다. 그러던 와중 다시 다가온 라이조. 라이조가 사부로에게 "미안해. 방해한거지?"라면서 옆에 앉고는 책만 읽었으면.... 조용히. 마치 방해 안 하겠다는 마냥 조용히 책 읽는 모습에 반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라이조 자고 있을 때 붓을 놀렸으면 좋겠다. 라이조만 잔뜩. 잔뜩. 몇일 뒤 라이조로 변장하고 다녔으면.
쨌든 그런 과거를 지닌 사부로가 몰래 감추어뒀던 낡은 종이들. 꽁꽁 묶어둔 감정 덩어리. 쇼자에몽이 굳어있는 사이에 사부로가 와서 "봐-았-구-우-나-아-!?"
이랬으면ㅋㅋㅋㅋㅋ 쇼자에몽 기겁해서 기절까지 했으면 좋겠다.
이 뒤는 생각해본 적 없다.








설정부터 늘어놓자면..
아야베>타키야샤마루>코헤이타><쵸지
센조><몬지로
케마><이사쿠
난 항상 그렇듯 6학년 동실컾에 짝사랑을 정말 애정한다
애정한다는 말로는 한없이 부족할 정도로 사랑한다

돈으로 애들을 늘어놓으면
센조=쵸지=타키야샤마루>>>넘사벽>>>나머지 애들

이야기의 정황은 이렇다
어느날 센조의 생일 파티가 열린다. 물론 애들끼리하는 작은 파티는 이미 점심 무렵에 끝냈고 부잣집들만 한다는 그거.
타키야샤마루는 부모님의 명령으로 강제참여. 타키는 별 불만 없다. 왜냐하면 아는 선배니까.
센조 만나서 대충 인사하고 이래저래 혼자 떠올아다닌다. 말할 상대도, 이유도 없으니 그냥 발코니에서 시간이나 때울까 했지만 이미 선객이 있는 상황. 그 선객은 쵸지다. 혼자 발코니의 난간에 기댄 채 말없이 아래쪽을 쳐다보고 있다. 말이라도 걸어볼까 했는데 쵸지한테 다가가는 무리가 있더라. 아아 하긴 원래 사교를 위한 곳이니까 라고 타키는 생각하는데 무리들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접근하고 있는거다. 막 입꼬리 한 쪽을 올리고는 특유의 비웃음을 지으며 이게 누구야라고 시작하는 문구를 꺼낸다. 가려던 타키는 발걸음을 멈추고 바라본다. 어 뭐야 싶었겠지. 그들은 여러 말을 시작한다. 나카자이케가의 꼴통이잖아?라던가 상처는 이제 괜찮으신가보지?라던가 쨌든 다양하다. 쵸지는 어쩐지 미동도 없다. 여전히 시선은 밑을 향해 있고 자신에게 말을 걸어온 무리들을 바라보지도 않는다. 그 반응없음이 거슬렸는지 울컥한 무리들 중 남자 한명이 나선다. 야! 내 말 씹냐?! 그렇게 한 걸음 나섰을 때 쵸지와 남자들의 사이에 슬며시 끼어드는 타키. 손에 들린 음료수를 찰랑이며 한 모금 댄다. 여기서 이 녀석의 멋진 점은 살짝 무시하는 시선으로 바라봐주는 점이다. 눈살을 찌푸리며 사교의 장에서 사교를 깨는 사람은 처음본다며 대놓고 비꼬기 시작한다. 그러나 여전히 쵸지는 미동도 없다. 슬슬 이상한 점을 느껴야하지만 사람들은 타키vs남자들을 보느라 전혀 모른다. 남자가 타키의 말에 화나서 멱살을 잡으려 했는데 그 때 나타나는 건 이 파티의 주인공인 센조. 센조가 무슨 일을 그렇게 크게 만들고 있냐며 싸늘하게 나타난다. 그리고 살짝 주변을 둘러본 후에 타치바나가와의 거래를 끊고 싶냐고 슬쩍 돌려서 말을 꺼내면 차마 아무 말도 못하고 물러나겠지 싶다. 그정도의 권력을 가지고 있었으면 하는 것이 내 바람. 쨌든 그렇게 주변의 사람들에게 무슨 구경거리냐며 물리고는 타키에게 다가선다. 굳이 그럴 필요는 없었는데하고 피식 웃는다. 타키는????이겠지만. 무슨 말인지 설명을 위해 센조가 쵸지의 어깨를 툭툭 치면 그제야 쵸지가 뒤를 돈다. 아무것도 모르는 표정으로 한 손에 작은 책을 들고. 그제야 타키가 알아듣는다. 한마디로 쵸지는 아무것도 안 듣고 책만 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이런 점을 보며 세상에라고 한탄하지만 막상 쵸지는 무슨 일 있냐는 질문만...
타키는 잠깐 쵸지를 보면서 왜 코헤이타가 이런 사람을 좋아하는 걸까 의문을 가진다. 그렇게 곰곰히 생각할 때 센조는 쵸지에게 간단하게 설명해주고 쵸지는 아무 말 없이 코헤이타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어준다. 으엉???하면서 타키는 쵸지를 바라보지만 그새 다시 원래 있던 곳으로 가서 또 책을 읽고 있다. 어쩔 수 없는 사람이네 싶지만 이젠 모르겠다 싶은 그런 느낌으로 타키가 옆에 서서 난간에 기댄다.

이 썰을 푸는데 커플링은 왜 그렇게 많이 설명했냐고 물으면 내가 노답이니까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그냥 언급하고 싶었을 뿐이다. 코헤쵸말고는 얼마든지 다른 컾으로 엮어도 난 좋다.
상급생X하급생도 좋아하니까.
아 이런 말하니까 사부로와 쇼자에몽이 생각난다.

같은 학급위원장위원회의 소속으로 애니에서도 떡밥이 나왔지만 쇼자에몽은 어느 정도라면 사부로를 알아본다고 한다. 이것이 이 커플을 파라는 애니의 지시가 아닌가 싶지만(야
쇼자에몽이 2학년이 되고 사부로가 6학년이 되면 1학년이 새로 들어올텐데 새로온 애들한테 장난치러 가다가 쇼자에몽한테 잡혀가는 그런 장면이 보고 싶다. 아악 아냐! 진짜 장난 안 쳐!라고 사부로는 발악해보지만 글렀다. 1년간 열심히 굴려지던 애들을 봐왔기 때문에 절대 안 믿는다. 하지만 장난은 장난이고 막상 위험한 때가 오면 사부로가 당연하게도 위다. 실전경험이나 그 외의 다른 것들이 당연하게 쇼자에몽보다 위다. 꽁으로 논 것도 아닌데다가 전 6학년과 맞먹는 실력자에 동급생들 중 제일 뛰어나기 때문에 그쪽으로는 쇼자에몽에게 엄청난 신뢰를 받는다.
막상 그런 일상과 비일상의 그들의 차이를 맛보는 신입생들은 영문을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렇다.
흠 이렇게 막상 열심히 쓰다보니 쿠쿠치의 열등감을 쓰고 싶어진다.
헤이스케가 2인자인 것 마냥 쓰고 싶은 것이 내 속마음인 듯 하다.
성적우수한 헤이스케지만 사부로는 그것을 훨씬 윗돈다고 츠도이였던 듯한 기억...아마?
쨌든 뭘 어떻게해도 사부로한테 이길 수 없다는 걸 씁쓸한 마음으로 지켜보겠지만 동시에 열등감도 가질 것 같다.
그걸 눈치 못 챈 헤이스케지만 막상 사부로는 알고 있다는 그런..
사부로는 자신이 사랑 못 받는다고 항상 생각할 것 같은 그런 사람이라(내 안에서만) 헤이스케가 미워한다고 해도 담담하게 받아들일 것 같다. 물론 상처받는 것은 별개지만.

커플링만 쓰다보니 좀 질린다... 4학년의 타카마루 이야기를 풀어볼까...
내 안의 타카마루는 4학년 안에서 겉돈다는 그런 느낌은 아니지만 막상 같은 나이인 6학년과 같이 있으면 겁나 서먹서먹할 것 같다
몬지로나 센조, 이사쿠, 토메사부로까지 괜찮지만 로반이 문제다 로반이...(야
코헤이타와 서먹서먹한 건 아니다 일단
사소한건 신경 안 쓰는 코헤이타니까 당연하지만 머리카락이... 응.. 그게 문제인 것이다
이리저리 뻗친 머리에 나뭇가지나 흙먼지가 당연하게도 부착되어 있는 그것이 화나는 미용사(웃음)
머리 확 잡으면서 이게 뭐냐고 뭐라 하려고 하지만 사소한건 신경쓰지마 하면서 웃고는 참호파서 사라지는 걸 쫓아가겠지
미용하한테는 사소한게 아니라면서
그렇게 사이는 별로 안 좋은 것 같은데 또 문제는 쵸지다
진짜 제일 문제.
말수가 정말 없고 남을 그렇게 신경 써주는 아이가 아닌지라 쵸지는 타카마루를 만나도 인사를 한다거나 당연하게 그딴건 없다. 하지만 타카마루는 쵸지가 자신을 싫어하는 건가 싶을 것이다. 과묵한데다가 자신이 뭘 말해도 끄덕인다거나 그런 것 밖에 없다. 우울한 와중에 2학년인 큐사쿠를 만나게 된다. 응. 이렇게 끼어드는 2학년. 한숨을 쉬는 타카마루를 보고는 무슨 고민이라도 있냐고 묻고 타카마루는 어찌저찌 설명... 그리고 큐사쿠는 지친 미소를 지어준다. 살짝 토닥여주며 자신도 처음엔 그랬다고 실토한다. 하지만 막상 그렇게 쌀쌀맞은 사람이 아니니 기운내라고 해준다. 타카마루는 반의심중이지만 나팔꽃에 물을 주는 쵸지를 우연히 보게 되고 큐사쿠의 말을 긍정하게 된다.

막상 이렇게 길게 늘여놓다보니 사부로와 큐사쿠도 재밌어보인다.
아무 접점이 없는 두사람이지만 성격이 재밌어보인다. 장난기가 심한 사람과 완고한 사람이라니.. 내가 좋아하는 패턴이다. 근데 막상 쓸 썰이 없다. 이것만큼은 짚고 넘어가야겠어요!!!라면서 불을 내뿜는 큐사쿠를 요리조리 피해 웃음으로 넘어가려는 사부로.. 꽤 재밌어보이는데 나만 그런가 싶기도..

또 뭐가 있을까..
응. 지금으로선 딱히 없는 것도 같다..아마?







울었던 여름의 기억.
쨍쨍이던 햇빛 아래 울고 있던 나는 왜 울었는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울고 있었다. 이제야 되돌아보면 정말 왜 울었을까 생각되지만 그 때의 나에겐 울만한 일이 있었을 것이다. 그것이 어째서인지 쵸지의 무릎에 머리를 대고 책이 사락 넘어가는 소리를 듣자하면 마음이 진정되고 두근거리던 심장이 차분해지는 기분이 들어 그것을 자장가 삼아 자주 낮잠을 자곤 했다.
그땐 그냥 그랬다.


---코헤쵸? 쵸코헤?


파란 하늘을 올려다보면 어쩐지 처참한 기분이 들어서 울컥하고 뭔가가 차오르는 기분이었다. 마냥 그랬다.



그냥 그랬다라는 말로 끝내고 싶을 뿐이다 나는


전쟁터에서 목숨이 사그라드는 쵸지의 손을 잡고 코헤이타가 계속 쵸지 이름 불렀으면 좋겠다. 그린의 사랑노래 들으며 생각한거지만.. 쵸지가 죽고 코헤이타의 목소리가 점점 나오지 않게 돼서 손을 마냥 잡고 있었음 좋겠다. 마치 인연같은 느낌. 순애보같은 사랑 좋아한다. 응. 쵸지가 썩어가니까 땅에 묻고 더 이상 눈물조차 나오지 않는 눈을 반쯤 치켜뜨고 전쟁터를 활보했음 좋겠다. 그냥 살인마로 등극됐으면 좋겠다. 나중에 센조랑 몬지로랑 토메사부로 3명이서 죽여줬으면.. 죽어가는 목숨줄을 붙잡고 코헤이타는 마냥 초지 생각만 하겠지. 결국 따라가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코헤이타 죽인 3명도 좀 음.. 뭐라 해야하지? 그.. 안타까움? 아니 그런거랑 좀 다른데 죽은 자에게 보내는 그런 느낌인데 쨌든 어두운 표정일 것 같다. 마음이 여린 이사쿠는 울 것 같다. 하염없이 끝없이 눈물만 줄줄. 그리고 시간이 흘러 환생으로 가렴이라고 하고 싶은데 어째 난 맨날 환생만 생각한다. 솔직히 뭐 어때 내 블로근데 라고 생각도 하고 있다
쨌든 환생으로 가보자.
코헤이타는 쵸지랑 만난다. 응. 아주 어렸을 때일까. 음.. 초등학생 때였으면 좋겠다. 쵸지는 조용하게 책을 읽는 타입이고 코헤이타는 시끄럽게 뛰어다니는 타입이라 어쩐지 안 놀 것 같지만 양쪽 부모가 친한 사이였으면. 코헤이타는 쵸지가 맨날 책만 읽으니까 별로 놀고 싶지 않은데 부모님이 자꾸 데려오니까 불만이 많을 것이다 분명. 그러다가 어느날 서러운 일이 있고 코헤이타가 우는 와중에 쵸지가 힐끗 보더니 자기 무릎 툭툭 쳤으면 좋겠다. 베고 누우라는 의미로. 아무 생각없이 코헤이타는 무릎에 머리를 데는데 종이 넘어가는 소리가 너무 좋은거야. 그렇게 그 둘은 서로 좋은 친구가 되는거지.
음. 그랬던 사이가 변하는 건 언젤까. 응. 중 2나 3쯤? 그 때쯤 코헤이타는 쵸지를 아직 우정이라고 생각하겠지. 뭐 주변에서 보면 어째 부모보다 소중히 여기는 느낌일 거다. 그럴 때 코헤이타가 보게 되는 장면이 중요하다. 쵸지 후배..음.. 라이조 정도로 생각해보면 라이조가 미반납이었던 책을 받아서 도서실로 가져왔을 그런 장면. 쵸지는 너무 좋았겠지. 그래서 머리 쓱쓱 쓰다듬고 라이조도 쵸지가 칭찬하는 건 별로 없으니까 헤헤 웃겠지. 그리고 그걸 코헤이타가 뙇 보게 된다. 뭔가 진정이 안 되는 기분인데 그때까지만 해도 사랑이란걸 모르는 아이니까 뭐지 뭐지 싶을 것이다. 그리고 그.. 활발하다보니 친구가 많을 것 같다. 그랬다가 A&V 비디오를 보게된다. 친구랑 같이(웃음). 아무 생각없던 코헤이타에겐 신세계. 그러다가 문득 쵸지랑 하고 싶다고 생각하겠지 싶은 내 망상. 응. 내 안의 코헤이타는 순진+폭군이라서 분명 덮칠 것이다. 제발. 그래야한다.(야
내가 새벽 5시에 일어나야하지만 놋북을 끄지 않고 이짓거리하고 있는 이유는 이 장면때문이다 분명
코헤이타가 쵸지네 집에 가서 밥 먹고(부모님들은 잠시 여행갔다고 치고) 소파에 앉아있는 쵸지 위에 슬금슬금 올라타는 거. 그게 포인트다. 평소처럼 놀자는 표현인가싶어서 책을 덮고 쵸지가 바라보는데 코헤이타가 뭔가 이상함을 느끼기 시작함. 그러나 그것은 이미 늦은 깨달음임. 코헤이타가 잠시 뭔갈 생각하다가 쵸지!하고 부르고 쵸지는 뭐지 싶어 고개를 갸웃했는데 코헤이타 대사가 충격적임. ㄱㄱ이 뭐야?<<쵸지는 놀람과 충격으로 잠시 어버버하는데 이게 무슨 패러딘지 다들 아시겠지.
쵸지는 잠깐 입 다물다가 이내 누가? 코헤이타는 내가. 쵸지가 다시 누구를? 코헤이타가 다시 쵸지를. 이러면 얼마나 좋은 장면이지.. 그려보고 싶다 진짜....
쨌든 그 둘은 그렇게 떡을 치게 되는거임. 놀람과 충격과 공포로 쵸지는 첫경험(웃음)을 하게 되고 우우... 여기서 더 쓰면 19로 이어지니까 그만 두겠다.
진짜 그만두자.
응.
내 마음 깊숙한 곳에만 슬쩍...






비슷한 사람으로 엮으면
쵸지와 센조
몬지로랑 코헤이타
이사쿠랑 토메사부로
일 것 같다
내 생각엔 그렇다는 개인적인 포스트..


내 안의 쵸지는 느낌이 꽤 확고함
자기한테 피해가 안 오고 남한테 피해 안 줄 정도로 생활하는 느낌
센조랑 같이 냉철하고 중립적으로 있을 것 같지만 센조랑 다른 건 정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
그래서 애들이랑 안 싸우려고 되도록 먼 곳에 취업할 것 같은 느낌이다
무서운 인상이라거나 기분나쁜 웃음이라는게 특징이지만 그와 반대되게 신뢰같은 건 많이 받을 것 같다
예를 들면 키리마루
평소에 막 그런 말 하면서 무섭다고 하겠지만 그러면서도 존경하고 믿음직한 선배라고 생각할 듯.

센조는 냉정파
평정, 냉정이 모토로 살아갈 것 같은 느낌
정을 깊게 안 주는 타입일 것 같지만 정이 있다면 손을 뿌리치는 것에 망설임을 가질 것 같다
자신의 약점과 마주하고도 태연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좋은 듯
자신에게의 대우가 좋은 성에 취업할 것 같다
하얀 피부에 찰랑찰랑한 스트레이트 머리카락이 특징인지라 여장을 많이 하는 임무를 할 것 같기도 함.
그치만 신베랑 키산타 만나면 그것도 파탄ㅋㅋㅋㅋ

몬지로는 막무가내지만 코헤이타랑 다른 점이 있다고 한다면 그나마 생각은 하고 산다는 것 정도?
막무가내에 사람을 제멋대로 휘두르고 다니지만 진짜 무리한 짓은 시키지 않을 것 같다
물론 타인들이 보자면 무리한 짓 같지만 몬지로는 일의 효율성, 중대함, 성공성을 생각하며 시킬 것 같음
그래서인지 처음 보는 이들은 막 무리한 일만 시키는 무서운 사람으로 인식하지만 꽤 오래 지내고보면 실패할 임무는 안 맡긴다고 신뢰할 것 같다.
무섭다고 남들이 생각하는 점은 쵸지와 비슷하다
문제는 문제에 토메사부로랑 엮이면 글러먹는다는 점?
만나면 싸움이라기보다는 경쟁심이 더 끓어올라서 생각을 날려먹을 것 같다

코헤이타는 몬지로랑 비슷하고 후배들도 챙겨주지만 막상 생각은 버린지 오래
단련바보라 무리한 일에 사람들을 끌고다닌다
물론 문제가 생길 것 같으면 해결하지만 같이 있는 사람들에겐 심장을 졸일 수 밖에 없는 일들뿐
그래서인지 코헤이타가 사소한 건 신경쓰지마 라던가 말하면 사소한 게 아님을 직감적으로 알 것 같다
예를 들면 타키야샤마루
코헤이타의 대단함이라거나 자상함은 오래 지나서 알고 있지만 이케돈할땐 도망칠 듯
코헤이타와 같이 있을 때 위험한 일을 겪어도 사소한 걸로 칠 것 같다
코헤이타가 구해줄 걸 아니까. 사람을 버리지 않을 사람인 걸 아니까.
결국 코헤이타에게 전염된다는 건 이런 거겠지

이사쿠...
할 말이 없을 정도로 불운King (작은웃음)
이사쿠는 토메사부로와 같이 후배들을 잘 챙겨주고 자상한 선배라고 인식되겠지만 결정적으로 다른 것 같은 게 그거다
싸움 별로 안 좋아하는 점? 그거 같다
그래서 후에 전장의로 돌아다니는 거겠지 싶지만 낙란의 이사쿠 보면 그것도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쨌든 전쟁의로 돌아다니며 인연을 쌓고 결국 살해당하겠지
치료를 해줬던 이던 그것이 마음에 안 들던 이던 결국 결론은 그것일 것 같다
그래도 죽기 전까지 전쟁에서 부상당한 사람들 걱정할 것 같은게 이사쿠같다

토메사부로는 쁘띠불운(큰웃음)
후배들은 잘 챙겨주고 동료에게도 잘 해주는 것이 토메사부로일 것 같다는 느낌이다 아마
몬지로와는 자주 싸우지만 그것 싸우는 거랄까 그냥 그거다 경쟁심을 서로 높이는 것
막상보면 사이는 꽤 좋더라
몬지로랑 코헤이타랑도 닮았는데 그건 단련바보라 그런걸까
근데 단련도 중요하지만 이사쿠가 너무 불운해서 그걸 도와주다가 불운에 말려들어서 단련보다는 애보기에 더 특화된 것 같다
토메사부로는 성에 들어가려다가 우회전해서 학원 선생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린애를 잘 돌봐주는데다가 단련바보지만.. 단련바보지만(두번반복ㅋ) 남을 생각해주니까 학원장이 직접 얘기 꺼낼 것 같기도 하다
고민 끝에 학원에 들어가지만 그건 선생님이 하고 싶었다거나 성에 들어가기 싫었다거나의 이유가 아닌 좀 더..음.. 설명할 말을 잘 못 떠올리겠지만 그거다 그거.. 그... 성에 들어가 일부가 되고 싶었다기보단 전체를 보고 싶다는 그런 이유? 쨌든 그런거다
이사쿠가 죽으면 묘지 만들어주는 사람이 얘일 것 같다
후배들도 있지만 토메사부로가 해줄 것 같다


이상 6학년 개인적인 캐해석이었음
이 글은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했으며 난 낙란을 안 봤으니 욕해도 모름 ㅇㅅaㅇwwww









[잣이사]



"부르셨다고 들었습니다."



내 앞에 앉아 있는 주인은 답이 없었다. 마치 아무도 없는 곳에 온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이런 기분은 바깥 공기를 맛보며 느끼고 싶다. 그리고 한가지 더 굳이 말하면 발이 저릴 것 같다. 얼른 이야기 해주면 좋으련만 주인은 여전히 침묵 상태였다. 무슨 심각한 문제라도 있는 걸까.



"음."



혹시 전쟁 준비에 관한 것이라면 편하게 말씀하시면 될텐데. 아니, 주인의 성격상 그런 것을 망설일 분이 아니었다. 나도 잠자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주인의 심기를 어지럽히는 것은 닌자답지 못하니.



"최근 어울리고 있는 이가 있다고 들었다."

"..."

"분명 전에 네 상처를 봐주었던 아이라지?"



순간 몸이 움찔해버렸다. 정말 커다란 실수였지만 그 아이에 관한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일지도. 주인이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대충 알 것 같았다.



"저번의 전쟁에서 다친 건 제가 적을 놓쳐서 그렇습니다만."



어줍짢은 변명이다.



"내가 자네와 몇년을 같이 있었는지 모르나."



은은한 저음이 억눌러왔다. 아아, 변명이란 이다지도 추잡한 것을. 하지만 그 아이에 관한 일이면 자신은 그런 것을 쉽게 놓치고 만다. 최대의 약점을 끌어앉게 된 것이다.



"빨리 정 떼게. 더 큰일이 나기 전에."



경고였다. 동시에 걱정이 담긴 충고였다. 알고 있는 것임에도 입은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어렵사리 '네'라고 대답한 것이 전부. 어떻게 한담. 정말 속 썩이는 아이다. 아니, 내가 속을 썩이는 것이겠지만.





---150706





분명 많고 많은 얼굴과 성격에 휩쓸리지 않았던 것은 네가 있어주었으니까. 네가 여느 때처럼 내 손을 잡고 내 이름을 부르고 날 봐주었으니까. 껍데기뿐인 것을 넘어 날 봐주었으니까. 분명 널 좋아하게 된 것은 이상한 일도, 우연도 아닌 것이다. 조금 망설이는 눈동자가 흔들리는 것을 보자면 내가 결정해주고 싶고, 네가 못하는 것을 보면 내가 대신 해주고 싶고, 너의 모든 것을 내가 대신 채워주었으면하고 바라는 내가 있다. 분명 이런 말을 한다면 너는 농담이라 받아들일까. 웃으며 그렇게 되면 편하겠다라던가 농담으로 받아치는 걸까. 너에 관한 나의 진심은 어딘가 비틀려 있음에도 너는 있는 그대로의 날 받아들여주는걸까. 차라리 너의 대신이 되어 너의 모든 것을 내가 혼자 가지게 된다면 좋을텐데. 거울에 비치는 것이 너로 변장한 내가 아닌 너라면 좋을텐데. 차라리 널 몰랐다면 이런 추잡한 마음따위 모르지 않았을까. 그렇게 내 잘못을 너에게 넘겨버린다면 정이 많은 너는 고민하고 마는 걸까. 나에 관한 걸로 머릿속이 꽉 차는 걸까. 그랬다면 좋았을 걸.



"미안. 미안해, 라이조."

"어?"

"역시 말할 수 없어."



이것은 너무나 더러운 욕망의 일종이라 너에겐 절대 보이고 싶지 않은 것. 여러 얼굴을 가진 나의 깊숙한 곳에 있는- 절대 보이고 싶지 않은 것. 이런 것을 너는 알고 있을까. 모르는 척하는 걸까. 차라리 그런 거라면 좋을텐데. 네 머릿속에 나에 관한 고민만으로 가득 차있었다면 좋았을텐데. 부드럽게 짓는 미소도, 조금 까슬한 연갈색 머리카락도, 둥글게 휜 눈매도, 수련 때문에 손가락 마디마디에 존재하는 굳은 살마저 내 것이었다면 좋았을텐데. 이것은 절대 너에게만은 말하지 못하는 것. 내 원래 얼굴을 알고 있는 너에게마저 말하지 못하는 것.



"음... 그래? 그럼 말하지 않아도 돼."

"...."

"그래도 말하고 싶어지면 말해 줘. 우린 단짝이잖아."



차라리 내가 나르시스트라서 나만을 좋아하면 좋을텐데. 새심하게 배려해주는 너의 마음따위 몰랐다면 좋았을 걸. 고민을 꿰뚫어보는 너의 눈동자도, 내 마음을 간질여놓는 너의 말조차 몰랐다면 좋았을 걸. 차라리 내가 길가의 돌멩이였다면 아무 것도 느끼지 못했을 텐데. 왜 너는 이리도 가까이에 있는 걸까. 가까이에 있지만 멀어. 둔하고 고민이 많은 너를 몰랐다면 좋았을 텐데. 차라리 차라리 몰랐다면 이런 마음따위 알지도 못했을텐데.

이런 내가 너를 좋아해도 되는 걸까. 사랑해도 되는 걸까. 추잡하면서도 더러운 감정따윌 품어도 되는 걸까. 괜찮은 걸까. 네가 모르는 감정을 내가 가지고 있어도.





---15.07.28





[쌍닌]현대AU로...

└라이조만 전생을 기억하고 사부로는 기억 못 했음 좋겠다.. 그치만 기억없이 라이조한테 끌렸으면...///





"있지, 있지. 환생이라는 게 있다면 어떨 것 같아?"



갑작스러운 질문이었다. 딱히 해본 적도 없었던 생각이었던 터라 잠시 뜸을 들여버리고 말았지만 내 대답은 단순하기 짝에 없는 것이었다.



"낭만적이네."



나랑은 거리가 먼 이야기야-라며 중얼거렸다. 로맨티스트도 아니니까. 원하는 대답이 아니었는지 라이조는 약간 어색하게 웃으며 머리를 긁적였다. 조금 쑥쓰러운 말이었지만 조금의 본심을 말한다면 웃어주는 걸까.



"그래도 만약 있다면 전생에서도 후생에서도 우리가 친했으면 좋겠어."



조금의 소망이 간지러웠다. 나한테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 이야기였지만.

맞잡은 손이 따뜻했다.





└이런 식으로 쓰는 거 넣고 싶은데 내용이나 풀어둬야지

그 전생에서 사부로가 라이조 대신 잡혀서 고문 당하고 풀숲에 버려졌음 좋겠다

죽어가는데 라이조가 사부로를 겨우 찾고 상처같은게 심하니까 이사쿠 부르려는데 사부로가 라이조 불렀으면 좋겠다

자기 죽을 거 아니까 마지막이라도 같이 있고 싶어서

라이조는 그게 인정하기 싫으니까 이사쿠 부르면 괜찮을거라 그러지만 사부로가 피 토하고 겨우 겨우 고백하고 죽어버렸으면...

그거 복수하겠다고 라이조가 전장에 뛰어들어서 복수하고 죽으면서 미련 철철 남았으면..

그렇게 되면 라이조는 기억 있는 상태로 환생하지 않을까

라이조는 고아원에서 자라고 알바하면서 혼자 잘 사는데 사부로는 부잣집 도련님일 것 같다... 그 조폭의 도련님?? 그런거..

나중에 황당할 거는 환생한 사부로네 아빠가 사부로 고문하고 죽였던 성의 영주님임...

라이조는 미치겠는데 가끔 사부로가 다쳐 오니까 뭔지 대충 알 것 같고 같이 살지 않을라냐고 묻겠지

그치만 사부로는 자기네 아빠가 자길 후계자로 생각하고 있어서 무리라고 하겠지

음... 뒷이야기는 생각해본 적 없다







[잣이사]





아직 잣토를 모를때의 이야기라는 걸로..

어느 날 임무도중에 죽기 직전이었던 부하를 감싸고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전신이 다쳐서 동굴에 숨어있다가 마침 주변에서 교장쌤 심부름 중이던 이사쿠가 발견했으면 좋겠다

근데 잣토는 이사쿠 얼굴도 안 보고 적인 줄 알고 죽이려다가(반죽음 상태에서도 이사쿠보다 쎌 것 같다) 저번에 구해준 사람이었던지라 경계 풀고 기절했으면 좋겠다. 이사쿠는 막 당황해서 응급처치하고 학교에 데려갔음 좋겠다. 근데 그 때쯤에 적을 다 무찌른 잣토의 부하가 잣토를 찾는데 없으니까 어쩌지 하다가 찾으려고 일단 성으로 돌아가고 성은 개난리가 나겠지. 우리의 아이돌인 잣토씨가 없다고 막 이러고 다들 전국 다 뒤지고 결국 학교에 있다는 거 알아냈음 좋겠다.

그때쯔음 눈 뜨는 잣토가 이사쿠한테 과거에도 구했다는 사실을 말하며 왜 또 구했냐 그러고 역시 자기가 보건위원회 회장이라 그런다고 그러니까 한눈에 반했으면. 근데 밖에선 개난리 중.. 타소가레도키성에서 전쟁포고하고 다들 뭐야 왜 갑자기 저래 이러고 막상 잣토의 정체는 짐작도 못 하겠지 잣토도 밖이 개난리난 건 생각도 못하고... 거기까진 생각 안 해봤겠지 겨우 한 사람가지고 그럴리 없겠지 싶겠고

사실 사망처리 했어도 별 크게 신경 안 쓰겠지

그러다가 갑작스러운 전쟁포고에 교장쌤이 고민하다가 왜 그러냐고 전서를 보내게 되고 답이 가관임

우리쪽 사람 납치해갔댘ㅋㅋㅋㅋㅋ 교장쌤은 미치겠지 우리가 언제 그딴 일을 벌였다고... 더 말해보려고 해도 전서 전해주러 갔던 놈이 살기 쩔어서 다시 가기 싫다 그러고.. 에라이 모르겠다 싶어서 교장쌤이 전교생 불러놓고 근래에 모르는 사람 들어온 적 있냐 그러고 애들 전부 다 짐작가는 사람은 한 사람밖에 없으니... 이사쿠를 바라보고 이사쿠는 어???이러겠지

자초지종 들은 교장쌤이 잣토 불러서 1대 1로 대화 나눴으면 좋겠다

잣토는 이제 슬슬 쫓아내려고 그러나 싶어서 갔더니 내용이 어마어마해

왠 전쟁????이러고 교장쌤은 어 얘때문이 아닌가도 싶겠지 그래도 막 이케저케 설명하니까 잣토가 헐 이러면서 돌아갈 준비하고

이사쿠한테 그동안 고마웠다고 하고 설마 자신때문에 일이 이따구로 굴러갈 줄은 몰랐다 그러겠지

사정을 전혀 모르는 이사쿠는 혹시 타소가레도키성에 가면 죽냐 그러는데 잣토는 그냥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갈 뿐이라 그러고 떠나겠지 또 오겠다 그러고 가겠지

이사쿠는 잣토 죽을까봐 몇일동안 고민 계속하고 그 사이에 잣토는 성으로 돌아가서 성주한테 이차저차 설명하겠지

전쟁선언도 쏙 들어가고 그 동안 밀린 일 다 해치우고 미안하다고 울면서 사과하는 부하는 내버려두고 인술학원으로 놀러가고 이사쿠는 눈물 글썽거리며 괜찮냐 그러겠지

얘가 무슨 고생을 했는지 비쩍 말라서 왜 이러지 싶어서 잣토가 물어보고 사정 오해한 부분 다 풀어주고 이사쿠는 안심해서 수면부족이었으니 푹 잤으면 좋겠다

그 뒤로 잣토가 자주 놀러오고 위험할 땐 도와주고....

뭐야 왜 안 사귀는데 라고 주변에서 말해도 잣토는 들은 척도 안 하겠지

그러다가 이사쿠가 졸업하고 자기네 성에 와달라 그러지만 이사쿠는 정중히 사과하겠지...

많은 분들이 같은 생각을 하시는데 이사쿠는 한 곳에 머무르기보다 여러곳 돌아다니면서 의원일 할 듯..

가끔가다 잣토한테 편지 보내고..

이사쿠는 잣토 좋아하지만 자기 안 좋아할까봐 그러는거고

잣토는 이사쿠가 자기랑 나이차가 심하게 나는데다가 자기는 전신 화상입었고 남자니까 반쯤 포기한 상태겠지

서로 그리워하다가 서로 다른 전장에서 죽을 것 같다

뭐야 이거 쓰다보니 새드가 되어가는데 그러니 현대AU로 이어가보자

난 환생물 좋아하니까(웃음)

죽은 뒤 환생한 이사쿠랑 잣토

서로 기억못하는 잣토랑 이사쿤데 이사쿠가 이사갔다가 옆집에 사는 남자 보니까 뭐가 가슴이 아파 눈물까지 나고.. 이사쿠는 자기가 정상적인 취향인 줄 알았는데 남자 좋아하는 줄 알고 머리 뜯고 고민하는 나날을 보내게 됨

어느 날 잣토랑 이사쿠가 골목길에서 부딪히게 되는데 잣토가 부딪히면서 수북히 사왔던 붕대들 떨어트렸으면 좋겠다

이사쿠는 또 미안하다고 연신 사과하면서 주워주는데 붕대가 너무 많아서 잣토 힐끗보는데 잣토가 입은 옷 사이사이로 붕대가 많으니까 문득 의학에 종사하는 이사쿠는 신경쓰여서 제대로 갈아주는 거냐고 그러고 잣토는 아마도라고 대충 답해버리니까 이사쿠가 대충하면 안 된다고 잔소리하고 그게 귀찮아서 잣토가 반쯤 농담삼아서 그럼 니가 맨날 갈아주던가 했다가 이사쿠가 ㅇㅋ했음 좋겠다

잣토는 반농담이었는데 이게 무슨 소리지 싶었지만 가끔 오는 사촌인 손나몬한테 맨날 맡기긴 미안하니까 맡겼음 좋겠다

근데 잣토가 사실 대부자라 이사쿠한테 일정 금액 줬으면.... 이사쿠는 한사코 거절하겠지만 계속 거절하면 차라리 붕대 풀고 다니겠다고 말하는 잣토의 자해협박에 못 이기고 받겠지 싶은데 나중에 왜 내가 자해협박에 말려들었지 싶겠지

어휴 결혼이나 얼른 하라고

어느날 같은 대학 다니는 놈들이 이사쿠가 옆집에 남자랑 같이 들어가는 거 보고 게이냐고 놀렸음 좋겠다

새삼 이사쿠가 난 혹시 게인가 싶어서 고민에 빠지게 되고 같은 대학애들은 머야 진짜야 이러고...

그랬다가 나카자이케 쵸지(<<얘는 어쩐지 전생을 기억한다 치고)가 고민있냐고 들어주게 되고 쵸지는 전생같은 거 말해도 괜찮을까 싶다가 결국 환생같은 거 믿냐고 물어보겠지

이사쿠는 생각해본 적 없는데 있을 것 같다고 하면 쵸지는 설명하려다가 길게 말해야하니 싫어서 그냥 그런 거 아니냐고 넘어가는데 이사쿠는 뭔가 떠오를라 그러고...

잣토는 뭔가 이사쿠 기억 못해도 전생이랑 똑같을 것 같다.. 좋아하지만 역시 자긴 남자니까라고 말하면서 이사쿠 좋아하는 거 계속할 것 같고..

결국 어찌저찌하는데 이사쿠가 잣토 떠올려내고 깊은 밤에 옆집 문 쾅쾅

잣토가 놀라서 어 뭐야 누구야 이러고 나왔더니 이사쿠가 울고 있어

개당황해서 일단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면서 녹차 끓여주고 이사쿠 달래는데 이사쿠가 잣토가 자길 기억 못하는 눈치라 구태여 말로는 안 하고 혹시 전생같은 거 믿냐고 우회전(쵸지 따라하기)

잣토는 ? 이러지만 별로 안 믿는다고 말하려다가 머리가 어쩐지 아파서 잠깐 대답 안 하다가 모르겠다고 넘기겠지

이사쿠는 그래요... 이러고 물러가고

....뭐야 썰이 뭐가 자꾸 길어져;;

그러다가 이사쿠가 다시 이사가게 되고 잣토는 그 때쯤 심한 고열을 앓겠지

이사가기 전에 잣토 돌봐주려고 이사쿠가 간호해주는데 잣토는 어지럽고 아프고 속도 안 좋은데 뭐가 자꾸 기억나니까 혼란스러워서 아픈 몸 이끌고 거실까지 나갔다가 쓰러졌으면... 잣토한테 잣죽 끓여주려고 잣 사러 나갔다온 이사쿠는 헉 놀래고

결국 둘이 이차저차 행복하게 서로 사랑한다 그러지 않을까...





---15.07.29





맞잡은 손은 언제나 따뜻해서 그것이 결국 날 울게 만들었다. 막상 원인은 왜 우냐며 당황스러워하는 표정이라 이내 웃어버렸다. 아마 그 때쯤부터 동경의 시작이었을 것이다.



--위의 썰로 시작하는 쌍닌 쓰고 싶다









"...? 라이조 선배."

"응?"



라이조는 책장에서 빼내던 책을 다시 집어넣고 타카마루의 옆에 앉았다. 타카마루는 자신의 손에 들린 사진을 가리키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치야 선배는 편입생인가요?"

"어? 아니. 사부로는 1학년 입학때부터 있었어."

"하지만 사진에는 라이조 선배 한 명이잖아요."

"아아. 아니야, 아니야."



라이조는 살짝 웃고는 찍혀 있는 자신의 위를 가리켰다.



"여기 여우 가면 쓴 애 있잖아? 얘가 사부로였어."

"네? 단체사진 찍는데 어째서 가면을?"

"글쎄? 사부로한테 물어도 가르쳐주질 않아서...."





--위의 썰로 시작하는 쌍닌 쓰고 싶다.











둔탁한 소리가 귓가에 꽂혔다. 코헤이타는 천천히 흔들리는 눈동자를 아래로 향했다. 자신의 배에 맞닿아 있는 상처투성이 손. 익숙하면서도 좋아했던 그 손에 다시 코헤이타는 눈동자를 위로 올렸다. 여전히 무표정인 것을 유지한 그가 서있었다. 미안함의 한점 담겨 있지 않은 표정에 속이 쓰려와 코헤이타는 눈을 감았다.

힘이 빠진 몸뚱아리는 바닥에 추락하기 전에 쵸지가 붙잡았다. 표정의 변화는 없었다. 그러나 그는 조금의 안타까움을 담은 눈동자를 감추 듯 눈꺼풀을 살짝 내리깔고는 품에 있던 폭탄을 집어들었다. 잠깐의 한숨을 쉬고 건물을 돌아본다. 정겨운 곳의 마지막 모습을 눈에 담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한 듯. 이내 손을 위로 치켜 올렸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쵸지."



약간의 살기마저 담겨있는 낮은 목소리에 쵸지는 손을 내리고 벽 건너에서 나타난 이를 바라보았다.



"토메사부로...."

"참고로 말한다만 나는 방에서 붕대 노래를 시작한 란타로와 이사쿠를 피해 빠져나왔지. 그런데 너는 대체...."



힐끗 바라본 그곳에 쓰러져있는 코헤이타에게 시선을 준 토메사부로는 품 속에서 무기를 꺼내들었다. 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신호. 그럼에도 쵸지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채 하늘을 올려다본다. 구름이 약간씩 달빛을 가려 어둠을 자아내는 것을 쵸지는 슬퍼하고 있었다. 얼굴에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쵸지는 코헤이타를 한손으로 잡아올려 토메사부로에게 집어던졌다. 그가 놀란 목소리를 내며 코헤이타를 받아들기 직전에 재빠르게 돌담을 향해 폭탄을 던졌다.

쾅-하는 소리와 함께 인술학원의 경종이 울리기 시작했다. 무너지기 시작한 돌담 사이로 검은 복장을 한 닌자들이 침입하기 시작했다. 토메사부로는 앗차 싶었지만 이미 몇몇 닌자들에게 둘러쌓인 후였고 그것을 차분히 바라보던 쵸지는 자신에게 다가온 이에게 고개를 약간 숙여보였다.



"잘 했다, 쵸지."



머리를 쓰다듬는 것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던 쵸지는 그저 꾸벅 인사했을 뿐이다. 단지 그것뿐인 행동이었지만 토메사부로라는 남자에게 이정도면 상황을 파악하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됐다.



"배신한 거냐, 쵸지!"

"...배신이 아니야."

"그래, 그래. 배신이 아니지. 쵸지는 처음부터 우리편이었지. 잠입하는데 6년이나 걸려버렸지만 너희들이 방심하는데는 큰 특효지."



배신도 아니었다. 처음부터 첩자였다는 소리다. 토메사부로는 놀란 표정으로 굳어있었다. 6년동안 의심을 피하기 위해 일체의 만남을 제한하고 친구들 사이에서 조용히 날을 갈았다는 것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을 사실이리라. 여태껏 같이 기뻐하고 슬퍼했던 그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고 생각하니 케마사부로는 어쩐지 이것이 현실같지 않다고 생각했다. 쵸지는 남자에게 무언가의 종이다발을 건네더니 입을 열었다.



"...아직 1장은 구하지 못했습니다만... 아마 학생들을 인질로 잡아 1명씩 죽이면... 아무리 교장이라도 입을 열겠죠...."



냉정했다. 침착했다. 그가 내민 제안에 남자는 웃고 있을 것이 분명했다. 검은 복면으로 인하여 보이진 않았지만 토메사부로는 그렇게 생각했다.



"큭... 이딴 조무래기들로 나, 토메사부로를 붙잡을 수 있을 것 같냐!?"



잠깐 나올 때도 쌍절곤을 챙기는 것인지 기세 좋게 꺼내드는 그것에 쵸지는 고개를 저었다. 그것은 마치 체념하라는 전언과도 같아서 발끈한 토메사부로가 잽싸게 몸을 앞으로 날렸다. 바닥에 내동댕이 쳐진 코헤이타는 신경조차 쓰지 않고 그저 배신자를 칭하는 쵸지를 향해 일직선으로. 그러나 그것도 이내 제지되었다. 쵸지의 앞을 막아선 닌자는 낯익은 얼굴이라 토메사부로는 눈을 크게 벌렸다.



"넌...!"

"미안하지만 잠깐 잠들어줘야겠어, 케마 토메사부로군."



여유 넘치는 목소리에 빌어먹을 읊조린 그는 뒷목에 약간의 고통을 느끼며 쓰러졌다.





--대충 이런 스토리로 코헤쵸 쓰고 싶다. 사실 쵸지가 처음 입학할 때부터 간첩같은 거였지만 코헤이타랑 지내면서 인술학원이 진심으로 좋아져서 아버지한테 간첩 안 하면 안 되냐고 물었다가 쳐맞았음 좋겠다. 그리고 독방에 몇일동안 아무것도 못 먹고... 그게 방학 중인지라 다들 모르겠지. 쵸지가 고집 안 굽히니까 결국 엄마까지 인질로 잡았으면 좋겠다. 첩자노릇 제대로 안 하면 너네 엄마 죽여버릴 거라고 그러고... 사실 쵸지가 막 첩의 아들이었으면...하는 내 망상이었지만. 쨌든 그렇게 상처투성이가 되고 맞은 자리도 안 좋아서 목소리 상태도 안 좋아졌지만 학원에 갔다가 다들 무슨 일이냐고 묻고 쵸지는 그냥 수련하다가 이렇게 된거라고 변명하고... 그렇게 세월을 보내다가 6학년으로 올라갈 때쯤에 코헤이타랑 대화 나누다가 역시 자신이 잘못됐다고 교장쌤 만나러 갔으면 좋겠다. 그러면 어쩐지 리키치도 같이 있고 그럼 리키치가 조사해주겠지. 다 털어놓고 리키치가 엄마가 어디에 잡혀있는지 조사하러 갔는데 엄마 이미 죽고 없고 그거 쵸지한테 알려주니까 조용히 애도하면서 울것 같다. 그리고 이제 시작되는 대규모 소탕작전. 근데 평소에 적들이 한군데 안 모여있다는 얘기가 있고 그래서 유인하고 한번에 잡자는 얘기가 나오고 교장쌤이랑 리키치랑 쵸지만 알았으면 좋겠다. 근데 웃긴게 그걸 또 이사쿠가 듣게 됨ㅋㅋㅋ 불운의 보건위원장ㅋㅋㅋ 그걸 또 걸려서 한패가 되고 그럼 연극에 어울려줄 케마 이용해먹었음 좋겠다. 이사쿠가 붕대 노래 부르면서 케마 밖으로 보내고 아무것도 모르는 란타로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근데 적들이 타소가레도키 성 산하여서 잣토가 그걸 또 알고 도와주러 오고.. 타소가레도키 밑에서 민폐끼친다고 도와주는 거였음 좋겠다. 그래도 이사쿠는 미안하다 하겠지(음흉) 쨌든 그래서 저 내용으로 간거고 쵸지가 코헤이타 기절시킬 때 품 속에 편지 넣었으면 좋겠다. 나중에 감옥에 넣어지지만 그 편지 읽고 혼자 끌어안고 있던 쵸지 때리러 이케이케돈돈 이러는뎈ㅋㅋ 애들 다 "이 ㅁㅊ!! 철창을 부수고 있어!!"이랬으면..ㅋㅋㅋㅋㅋ 사실 6학년들은 초인으로 보여서 철창을 부수고 댕겨도 이상하지 않은ㅋㅋㅋㅋ 그래서 사건 다 끝나고 쵸지가 애들한테 민폐끼쳐서 미안하다 그러고 애들은 다 용서해주는데 몬지로가 웃으면서 그럼 연체일 늘려달라고 농담 꺼냈다가 쵸지가 섬뜩하게 웃으면 개그로 끝나겠지..

아아... 누가 써줬으면 좋겠다/// 이런 스토리 좋은데 너무 귀찮아..ㅋㅋㅋㅋ

사실 썰만 써놓는 이유는 언젠가 누군가 쓰지 않을까... 안써도 내가 쓰지 않을까 해서...ㅋㅋㅋㅋ





---15.08.08





[비가 오는 날은 싫다.]





나카자이케 쵸지는 오늘 결석이었다.

감기에 걸렸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가장 커다란 이유는 상처가 욱신거리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평소라면 별로 신경쓰이지 않을 통증이 몸상태가 악화되고 나니 정말 아픈 것이었다. 평소 성실한 행실 덕분에 그는 결석할 수 있었고 현재 방에서 쉬고 있었다. 쉬고 있다고 한들 몸의 이곳저곳에 위치한 상처들이 욱신거리니 잘 수도 없었고, 움직이는 것은 더더욱 싫었다. 그저 바닥을 적시고 지붕을 때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몸을 웅크릴 수밖에 없었다.

혼자 있는 고요한 시간. 적막만이 돌았다.

그의 룸메이트인 나나마츠 코헤이타는 오늘 간병하겠다며 남겠다고 했지만 아프지도 않은 그가 남을 수 있을리가 없었기에 결국 그는 도살장에 잡혀가는 표정으로 교실로 끌려갔다.

계속 아파오는 상처들 때문에 책에 집중조차 할 수 없어서 책은 접어둔지 오래였다. 느릿하게 깜빡이는 눈꺼풀 밑에는 졸음이 가득했지만 잘 수도 없고............





---15.08.14(의불)





[코헤이타X쵸지TS <<타키야샤마루TS]

현대AU 썰...

학원인데 중등부+고등부 합쳐져 있는 곳

코헤랑 쵸지는 고3  /  타키는 고1







어딘가 분명한 선이 그어져 있다-고 타키야샤마루는 생각했다.

남의 말을 잘 안 듣고 앞으로 뛰쳐나간다. 사소한 걸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며 어린 아이마냥 해맑게 웃는다. 그런 성격에 더불어 은근슬쩍 후배를 챙겨주고 상담에 응해주거나 한다. 천연인 것인지 천연인 척하는 것인지 타키야샤마루는 어려웠다. 그러나 항상 그에게선 벽이 느껴졌다. 딱히 속내를 숨긴다거나 하는 사람도 아니었으니 철벽이라 비유하긴 힘들었다. 그래. 굳이 예시로 든다면 무척이나 견고하고 철보다도 단단한 투명한 벽이었다. 건너편은 보이지만 절대 넘어갈 수 없는 벽. 그런 벽이 항상 그와 타인의 사이에 있었다.



"좋아해요, 나나마츠 선배."



봄바람이 서늘함에 밀려 아직 봉오리조차 맺지 못한 그 날 들려온 소리였다. 자신은 그저 고등부 1학년에 수석으로 진학했다는 이유로 입학식 준비를 위해 불렸고, 체육관 뒤를 지나서 교무실에 가야했을 뿐이었다. 살짝 엿본 여자아이는 상당한 미인이었다. 뺨을 붉힌 채 고개를 살짝 숙여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확실하게 미인이었다. 몸매도 좋은 편이었던지라 타키야샤마루는 떨리는 손을 맞잡았다. 만약 그녀같은 사람이 취향이라 고백을 받아들이면 어쩌지 싶었다. 이 이상 들으면 실례겠지-라고 변명을 쥐어짜내며 그녀는 발걸음을 옮기려고 했다. 나중에 선배 얼굴을 어떻게 봐야할까. 그런 생각을 하며 한걸음 물러섰을 때였다.



"미안."



단 두글자에 마음이 놓임과 동시에 다른 의미로 떨려왔다. 자신이 고백했을 때도 저런 반응이라면?

타키야샤마루는 무심코 눈을 감아버렸다.

눈을 감고나니 그들의 대화가 더욱 선명하게 귓가에 들려왔다.



"역시 다른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건가요?"



따지듯 묻는 어조가 방금 고백한 여자아이가 맞는지 의심스러웠다. 그럼에도 그것은 타키야샤마루에게 중요한 것이 되지 못하였다.

좋아하는 사람이라니.

중등부와 고등부는 교사 자체가 조금 멀찍이 떨어져있는 터라 그와 만나는 것은 중간지점인 체육관이나 교무실 뿐이었다. 그럼에도 타키야샤마루는 단 한 사람을 떠올려냈다. 아니, 떠올려낼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그녀의 바로 앞에 그 사람이 지나쳐갔으니까.



"그건...."

"...코헤이타...."

"...쵸지!"



아주 작은 소리임에도 불과하고 코헤이타는 뒤를 잽싸게 돌았다. 처음부터 자신에게 고백한 여자아이에게 관심조차 없었던 듯이 자신을 부른 그녀만을 눈에 담았다.



"...아츠기 타이츠 선생님이 불러...."

"...? 날?"

"...어제 유리 깨트린 거...."

"냐하하! 사소한 건 신경쓰지 않는 게 좋은데!"



동복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여기 저지 보이는 붕대나 밴드는 그녀의 얼굴에도 자리잡고 있었다. 쵸지는 눈동자만을 움직여 코헤이타의 뒤에 서있는 여자아이를 바라본다. 표정의 변화조차 없어서 소녀는 흠칫 놀래고 만다. 하기야 그럴만도 한 것이 쵸지는 학원 제일 무뚝뚝하고 조용하기로 유명한 상급생이었으니까.











쓰다가 귀찮아서 썰로 변경



그냥 나는 삼각관계가 좋다

여자 둘이서 남자하나 가지겠다고 아웅다웅하는게 아니라.. 그 머냐..

여자A>남자><여자B 이런 구도가 마지 스키다

그래서인지 위에꺼 배경으로 말하면.... [남자&여자B] 는 좋아하지만 [남자&여자A]는 안 좋아하는 그런 이야기

A는 타키쨩이고 B는 쵸지



그냥 나중에 타키가 코헤이타한테 고백하는데 코헤이타가 거절했음 좋겠다













사실은.. 진짜 사실은 이 썰을 풀게 된 계기가 어떤 문장 쓰고 싶어서였다



『나나마츠 코헤이타는 사소한 것을 신경쓰지 않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런 그는 절대 한 사람에 관하여 관심을 놓지 않는다. 그의 시선은 언제나 그녀에게 머물러 있고, 그녀의 세세한 움직임에도 신경을 쓴다. 타인이 보기에는 그냥 같이 있는 것으로만 보일 것이나 코헤이타의 곁에 오래 머물러 있던 이들은 코헤이타가 얼마나 그녀를 따라다니고 챙기는지 알고 있었다.』



이 문장.. 으으 내가 썼지만 이 썰은 마음에 든다

뭐 그래봤자 언제나 푸는 썰들은 다 내 마음에 든다 그리고 흑역사로 변경..ㅋㅋㅋㅋ



썰을 계속 풀겠다.

코헤이타가 좀 바보같이 이케이케돈돈 외치고 다니지만 체육위원회니까 땀 흘리고 멋진 모습을 많이 보여주니까 은근 팬 많을 것 같다

그런데 코헤이타 팬들이 보면 좀 짜증날게 코헤이타가 중등부 1학년때부터 같이 다니던 쵸지가 맘에 안 들 것 같다

과자를 선물하려고 해도 쵸지가 더 잘 만들어.. 지식으로 도움이 되려해봐도 쵸지가 더 머리 좋아.. 체육은 힘이 딸려서 안 되니 도서실 미인역할이라도 해보려고 해도 쵸지가 있어

중3이 되니까 애들은 그렇게 개빡치고 몇몇 진짜 질 더럽게 안 좋은 여자애들이 쵸지에게 먹을 거 선물해놓고 그 안에 유리조각 숨겨놨음 좋겠다

아무것도 모르는 쵸지는 해맑게 웃으면서 고맙다고 하고 먹었다가 입 안 찢어지고 입에서 피 줄줄 흘려내는데 여자애들이 잘 됐다고 비웃으면서 쵸지 밀치고 쵸지가 부딪힌 곳이 책들이 꽂아져 있던 곳이었는데 높은 곳에 유리화병이 있어서 그게 쵸지한테 직격타하고 쵸지 중상이 되고... 여자애들은 기겁해서 도망치려고 하다가 위원회 일 도중에 쵸지한테 먼저 돌아가라고 말하는 걸 까먹어서 말하러 돌아왔던 코헤이타랑 직면했음 좋겠다



"뭐했어."



단 한마디 했는데 여자들은 소름 쫙...

왜냐면 그 미친 3대 지랄견 뺨친다는 코헤이타인걸.. 당연히 빡치면 미치겠지

마침 코헤이타 따라왔던 중1짜리 타키(왜 따라왔는지 의불)도 같이 봤겠지 솔직히 세상에 이게 뭔 일이여 이러다가 자기 선배가 반쯤 빡돌아있으니까 그거 진정시켜야하는데 말려볼라고 팔 잡으니까 눈 맛이 가있어

아 미친 이거 진짜 글렀네

그래ㅐ서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쵸지가 쿨럭이면서 피토하고 코헤이타가 약간 제정신 찾고 구급차부터 부르겠지

쵸지가 수술까지 받고 어찌저찌 살았는데 유리 파편이 입 안 다 상하게 해서 당분간은 말 할 수 없는거+흉터가 안 사라진대.. 코헤이타는 쵸지 책상 위에 있던 먹을거가 떠오름 그 때 팟하고 알겠지

아 그년들이로구나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쵸지한테 확인이나 하고 가자 싶어서 쵸지 깨어날때까지 같이 있고 쵸지가 깨어났는데 아 맞다 당분간 말 못한댔지 이러고



"쵸지. 같이 있던 걔네 때문이야?"

도리도리.

"범인.. 걔네들이지?"

도리도리.

"...그럼 왜 유리같은거 먹었어?"



눈 피하고 대답 안 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코헤이타는 빡침이 전혀 풀리지 않겠지

그래서 걔네 패러 갈라고 했는데 쵸지가 막 이케이케 글 써서 그냥 내가 잘못한거라 쓰겠지

그리고 미소 짓는 일도 없어지고...(쵸지...안습





---15.08.21





"좋아했어. 너희들은 정말 좋은 가족이야."



끝내 마무리지어진 마지막 말은 기어코 아이들을 울리고 말았다. 쵸지는 조금 곤란한 표정으로 머리를 쓰다듬었고, 그것은 더 서럽게 만들어서 도서실에서의 울음은 한동안 멈추지 않았다.





---아 도서위원회 좋다.. ㅠㅠ 졸업하고 무뚝뚝하던 선배가 저런 말 하면 감격일 듯.../// 으으 설렌다 굳이 쵸지가 아니고 다른 위원회라도 저렇게 말해주면 난 감동일듯///





6학년의 공부실력을 따지면

쵸지>센조>이사쿠>몬지로=토메사부로>코헤이타

가 아닐까...

쵸지랑 센조는 사실 기본 공부로 따지면 실력은 똑같은데 선생님이 시험범위 말고 다른 것에서 가져온 문제를 책에서 본 기억이 있어서 그거 본 적 있어서 풀어내고 한 끝차이로 센조 이길 것 같다..

(문득 내 최애의 공통점이 다들 똑똑한데 어딘가 결점이 있는 놈들이라는 걸 알았다. 그거 말고의 공통점은 존재하지 않는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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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귀신들이 피하는데 막상 귀신은 못보는 코헤이타 X 귀신을 볼 수 있는 쵸지TS

이런 거 보고 싶다

쵸지랑 코헤이타는 소꿉친구고 쵸지가 어느날 사고를 당하는데(그래서 몸에 흉터가 많은걸루..ㅎㅎ) 그 뒤부터 귀신이 보인다

그래서 집에 쳐박혀서 나가질 못하고 코헤이타는 그런 쵸지가 걱정돼서 계속 찾아가겠지 근데 문전박대... 보통 사람들이라면 몇번이라도 끈질기게 찾아가는 노력이라도 해보겠지만 이케돈한 코헤이타는 그냥 강제만남ㅋ 쵸지가 어버버ㅓㅓㅂ하고 있는데 코헤이타가 무슨 일있냐고 진지하게 물어보는거.. 쵸지는 울기 직전이다가 잘보니까 그렇게 무섭게 생겨먹은 귀신들이 코헤이타 주변에서 흐에에에에하면서 물러가는거임.. 와 씨 이건 진짜 쵸지가 반하기엔 충분한 일이라 그 뒤부터 맨날 코헤이타랑 같이 다녔음 좋겠다. 사실 코헤이타는 귀신같은 거 안 보이지만 쵸지가 자기한테 거짓말할 리 없다고 믿고 있으니 귀신이 있다고 생각하겠지

그렇게 그들은 고딩3이 되고.. 고2로 레벨업한 타키가 있겠지... 그때부터 시작되는 폭군 제어시스템(쑺

체육위원회의 활동이 원래 일찍 시작하고 일찍 끝나는데(사실상 쵸지랑 오래 있으려고 코헤이타가 그렇게 하는거겠지라는 망상) 타키가 들어오면서 시간은 제대로 지켜야된다고 구다구다구다.. 실상 코헤이타는 안 들으려고 했는데 쵸지가 그거 우연히 듣고 코헤이타 설득했음 좋겠다. 그러고는 코헤이타가 한번씩 멍하니 하늘 올려다보면서 쵸지 생각하는데 타키는 그거 보고 반하게 되고(나샛기가 쓰기 시작하면 맨날 3명이서 짝사랑 놀이다) 그냥 그렇게 시간 지나고 쵸지가 혼자 다니는 거에 익숙해질 무렵 사건이 빵 터지는거임

저녁무렵에 이제 하교할 시간이 다 되어가고 체육위원회도 끝나서 다들 돌아가려는데 킨고가 체육용구 엎어먹어서 다시 정리해야하고 코헤이타는 가야하는데..하다가도 요즘 괜찮았으니 괜찮겠지하고 이케이케돈돈 도와주겠지 한편 코헤이타한테 연락도 없지 오지도 않지 상황을 당하는 쵸지는 기다리다가 자기가 직접 가도 괜찮을거야싶겠지.. 사실 많이 보다보니 안 무서워져서.. 그래서 아무도 없는 학교 내부에서 바깥으로 나가려던 중인데 얼굴 디따 무섭게 생긴(인간맞나 싶은 형상) 귀신이 있어서 순간 흠칫하고 놀래고 발이 미끄러지는데 하필 계단이얔ㅋㅋㅋ 그 상황을 누가 구해줘야하는데..어..음.. 누가 구해줘야할까... 누가 제일 늦게 남아있을까.. 생각해보니 몬지로다

몬지로가 계단 밑으로 떨어지려던 쵸지를 잡아서 끌어안아주겠지 뭐 엉겹결에 안아준거지만

괜찮냐? 좀만 더 늦었으면 큰일날뻔했네 이러고 쵸지도 고맙다고 하는데 사실 둘 다 안고 있다는 사실엔 그닥 반응이 없음..ㅋㅋㅋ 몬지로는 센조, 쵸지는 코헤이타 일편단심이어서.. 근데 하필 그 장면을 코헤이타가 보게 되고 얽힌 실타레마냥 되겠지 사소한 걸 신경쓰지 않아서 지 맘도 몰랐던 코헤이타는 빡친 표정으로 뭐하냐고 그러고 쵸지는 코헤이타 부르려고 했는데 먼가 표정이 무서움 몬지로는 뭐야 왜 화나있는거지 싶은데(연애엔 멍청하다) 코헤이타가 쵸지 팔 잡고 꼭 껴안으면서 옆반의 시오에 몬지로... 이러고 으르렁 거렸으면

근데 쵸지는 내가 왜 안겨있지라던가 생각하고 조금 얼굴 붉어지겠지 몬지로랑 코헤이타는 그거 못 보고 코헤이타가 몬지로한테 싸움걸기 직전인데... 음.. 잠깐 다른 시점으로 옮겨봐야지

센조TS시점으로 센조는 하교하던 도중 책 하나 놓고온 걸 기억하고는 잠깐 기다리라던 남친놈이 안 와서 개빡침 뭐야 이놈 왜 오질 않아 라던가 해서 본인이 직접 찾으러 감 그랬더니 코헤이타하고 뭔가 분위기가 안 좋은데 코헤이타가 쵸지를 끌어안고 있고 쵸지랑 몬지로는 영문을 모를 표정...ㅋㅋㅋㅋ 센조는 뭔가 코헤이타가 오해하고 있는 걸 알아챘는데 별로 관여하고 싶진 않아서 그냥 갈까 이러지만 자기랑 수석을 다투는 쵸지가 있고 자기랑 사이가 그렇게까지 나쁜 쪽은 아니라(견원지간보단 덜해) 끼어들어볼까 싶어서 계단에 발 올리고는 니네 뭐하냐 묻겠지

몬지로는 앗차라는 표정으로 내려다보고.. 솔직히 기다리게 해놓는건 잘못이라고 생각해서

쨌든 코헤이타는 넌 또 뭐야라는 표정으로 바라보는데 쵸지가 눈으로 도와줘라던가 말하고 있으니까 한숨 쉬고 코헤이타한테 너 뭔가 오해하고 있지 않아로 시작해서 오해 풀어줬음 좋겠다 그제야 코헤이타가 아아 글쿠나! 미안 미안! 오해해버렸다라던가 냐하하하하 웃으면서 쵸지 품에서 놓고 쵸지는 그제야 두근거리는 심장을 가라앉히며 후우하고 한숨 쉬고 몬지로는 센조한테 미안하다고 같이 하교하고 코헤이타가 쵸지한테 사과했으면 좋겠다. 그럼 쵸지가 괜찮다고 자신의 부주의라고 하는데 코헤이타가 쵸지 손목 잡고

"나랑 사귀자, 쵸지!"

라고 대뜸 고백했으면.. 쵸지는 당황당황.. 그야 갑자기였으니까. 근데 코헤이타는 솔직했고 애초에 좋아한다는 것도 방금 깨달았으니 갑자기 고백하는 것도 그닥 이상하지는 않음. 쵸지도 코헤이타는 좋아하는데 어물쩍거리다가 얼굴 빨갛게 물들이고 고백 받아들였으면...

사실 그냥 갑자기 쵸지TS 학원물 쓰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왜 맨날 길어지는지 혼또니 의불...





--





이건 썰이랄까 그리고 싶은건데

함정 파고 있던 아야베 위로 꽃 떨어졌음 좋겠다

예쁜 꽃들이 살랑살랑...





---15.08.23





하치야 사부로는 꿈을 꾼다.



꿈이라 하면 보통은 달콤한 꿈이겠지만 그에게 있어 악몽과도 같은 꿈이었다. 아니, 악몽인가 생각하기 힘든 꿈에 하치야 사부로는 언제나 식은 땀을 흘리며 일어났다. 꿈의 초반은 기억하고 있었다. 1학년 아이들이 뛰어 놀고 있는 모습을 보는 자신이 있었다. 귀여운 행동을 하고 있는 아이들을 보자면 흐뭇해서 옆에 같이 서있던 5학년 친구들과 웃고 있었다.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은 그 뒤였다. 짙은 노이즈 소리와 무언가의 말소리에 이리 힘들게 일어나야 한다는 것은 고문에 가까웠다. 이것이 잠시였다면 그도 이렇게까지 짜증나진 않았을 텐데 벌써 2주일째 같은 꿈. 욕짓거리를 내뱉고는 씻기 위해 일어났다.





---의불 썰... 그냥 이인데스까 그거 들으면서 끄적여봄... ㅇpㅇ 왜 적었을까...







그들은 묘하게도 궁합이 맞는다.



6학년의 나카자이케 쵸지, 나나마츠 코헤이타는 같은 방이다. 즉, 동실이다.

나카자이케 쵸지. 침착하고 과묵하게 살아가는 이. 무뚝뚝해서 그닥 협조성도 없다.

반면 나나마츠 코헤이타. 사소한 걸 신경쓰지 않고 시끄럽게 살아가는 이. 마이페이스랄까 그냥 생각이 없다.

그런 그들은 묘하게도 잘 맞는다. 그리고 의외로 사이가 정말 좋다.





---아니 진짜 왤까 싶어서.. 맨날 임무가면 둘이 같이얔ㅋㅋ ...그냥 쵸코헤 파라는 거 아닌가.. 작가님이 그러시는듯(절대아님







사랑?

하치야 사부로는 코웃음을 쳤다. 사랑 따위에 비교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그는 생각한다. 아마 남들은 평생 이해못할 그 자신만의 동경이었을 뿐이다. 다시 한 번 더 코웃음을 쳤다.

두번째 코웃음은 그 동경에 이끌려 따라가는 자신에게 보내는 것이었다.





---사부로가 기본적으로 라이조 모습을 하고 있는 이유가 동경이었다고 누가 그랬는데.. 인터넷이..ㅋㅋㅋ







하치야 사부로는 자신의 절친이라 말할 수 있는 라이조의 위원회 선배인 나카자이케 쵸지가 껄끄러웠다. 그것도 대단히.

성격으로 맞지 않는 것은 당연했고, 농담도 통하지 않았다. 자신이 장난을 쳤을 땐 그저 머리를 한 번 쓰다듬고 간 것이 다였던지라 1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 사실을 인정하기 힘들었다. 더불어 묘하게 자신의 변장이 통하지 않는 것도 같았다.

참고로 그가 쵸지에게 한 장난은 나나마츠 코헤이타로 변장해 고백한 것이었다.





---사부로가 쵸지 껄끄러워했음 좋겠다. 이렇다할 반응이 안나오는 쵸지가 껄끄러워...라거나... 그랬다가 심한 장난 한 번 쳤다가 호되게 혼나서 다신 까불 생각 못 했음 좋겠다. 내 뇌 내의 사부로는 천방지축이지만 선배 밑에선 슬슬 기어다니는 그런 존재다(야







붉은 손이 떨리며 자신의 얼굴에 닿는 그 순간 나나마츠 코헤이타는 결국 눈물을 떨구었다. 주르륵 흐르는 눈물은 멈추지 않고 복면을 적셔나갔다. 자신의 뺨에 닿아있는 그 손을 맞잡으며 몸을 떨며 그저 미안해라는 말만 거듭 반복한다. 복면이 찢어진지 오래였던 쵸지는 피식 웃고 말았다. 자신의 몸이 식어가는 것을 느끼는 이 때 공포감에 잠식되어야할 때건만 쵸지는 평안했다. 무언가 다 놓아버린 기분에 얼른 편하게 눈을 감고 싶었다. 하지만 단 하나 해결해야할 일이 있었다. 그것이 그가 눈을 뜨고 있는 이유였다.



"미...안...코...ㅎ...."

"미안해, 쵸지. 쵸지. 미안해. 미안해."

"다시... 놀자... 언젠...가... ㄷ..... 배구... 즐겁게..."



언제나 웃는 얼굴이 좋았다. 자신이 웃으면 코헤이타도 같이 웃어주었으니까. 2학년때부터 웃지 못하게 된 자신 대신 웃어주었을 땐 정말 기쁘고 기뻤다. 쾌활하게 그가 자신을 위해 웃을 날이 오면 좋겠다고도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어느 날부터 단 한가지의 소원을 가지게 되었다. 자신의 수많은 미래 중 하나. 이런 날이 오면 빌게 될 소원.



"코...헤..이타..."



웃어. 웃어 줘.

뒷말은 끝내 전하지 못하고 쵸지는 눈을 감았다.





---머랄지 코헤이타가 쵸지 죽여버렸음 좋겠다. 쵸지가 코헤이타랑 적대 세력에 들어가게 되고 결국 둘이 싸우게 되는데 쵸지가 마지막 일격 당해줬음 좋겠다. 역시 좋아하는 사람은 죽일 수 없다고 생각해서... 그래서 코헤이타는 왜 안 피했냐고 하다가 결국 울어버리는...ㅠ 근데 이 썰 뒷편이 현대환생.....ㅋㅋㅋㅋ 코헤이타는 기억하는데 쵸지가 기억 못 하면 좋겠다. 코헤이타가 쵸지 졸졸 따라댕기지만 쵸지는 그냥 무시해버리다가 결국 신경쓰여서 왜 자꾸 쫓아오냐 그러고 코헤이타는 네가 좋아서-라고 대답했다가 쵸지가 도망쳤음 좋겠다(쑺







18기 90화에 쵸지한테 시비걸었던 개ㅅ...가 아니라 아무개씨^^? ㅎ 농담이고 안도쌤..^^

뭐 쨌든 그 시비 걸릴 때 헤이다유랑 산지로가 책 고르다가 그 장면 보고는 히에에ㅔ에ㅔ에ㅔㅔ하고 있었는데...

작법위원회의 헤이다유랑 생물위원회의 산지로.. 그니까 카라쿠리조가 안도쌤 정신 나가신거 아닐까 그러다가 헤어지고 나서 각각의 위원장한테 몰래 말해보면 재밌겠다

센조랑 하치자에몽 둘 다 반응이 헐일것 같닼ㅋㅋㅋ 센조는 뭐 쵸지니까 괜찮겠지 싶어서 신경 끌테니 문제 없을텐데 5학년인 하치자에몽은 이거 괜찮은걸까 학원에 후폭풍오는게 아닐까 ㄷㄷ떨었음 좋겠다. 그러다가 열심히 체육위원회 활동(이라 쓰고 참ㅋ호)하고 있던 코헤이타 직면해라. 그리고 상담해보려고 얘기했다가 개빡친 코헤이타가 안도쌤 찾아가려는거 뜯어말렸음 좋겠다. 난 코헤이타가 정줄 확 놓는게 너무 즐겁다...ㅋㅋㅋㅋㅋㅋ 일단 체육위원회 모두랑 하치자에몽이 열심히 말리고 쵸지가 우연히 지나가고 말리고 입이 가벼운 죄로 하치자에몽은 꿀밤 한 대 맞고 죽기 직전까지...(쑺





---1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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